바둑 · 역사와 이야기

고대 중국의 위기

바둑은 중국에서 시작되었고 적어도 2,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습니다. 《좌전》과 《논어》, 《맹자》에 이미 바둑을 가리키는 “혁(弈)”이 등장하며, 한나라 무덤에서는 17줄 바둑판이 나왔습니다. 오늘날의 19줄 판은 남북조에서 당나라 무렵 자리 잡았고, 중국에서는 지금도 “위기(围棋)”, 곧 둘러싸는 놀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의 바둑 문화

바둑은 삼국 시대에 한반도로 들어왔습니다. 《삼국사기》에는 고구려 승려 도림이 바둑을 좋아하는 백제 개로왕에게 접근해 나라를 기울게 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조선에서는 판에 돌 열여섯 개를 미리 깔고 시작하는 한국 고유의 순장바둑이 20세기 초까지 이어졌습니다. 광복 뒤 조남철 선생이 기원을 세워 현대 프로 바둑의 기틀을 닦았고, 조훈현·이창호·이세돌로 이어지는 기사들이 세계 대회를 휩쓸며 한국은 바둑 강국이 되었습니다.

일본 에도 시대의 바둑 가문

바둑은 7세기 무렵 한반도와 중국을 거쳐 일본에 전해졌습니다. 에도 막부는 혼인보·이노우에·야스이·하야시 네 가문에 녹봉을 주어 바둑을 직업으로 삼게 했고, 해마다 쇼군 앞에서 “어성기(御城碁)”를 두었습니다. 이 시기에 정석과 기보 연구가 크게 발전했으며, 혼인보 슈사쿠 같은 명인이 나왔습니다. 영어 이름 “Go”도 일본어 “碁(고)”에서 왔습니다.

2016년, 알파고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기 가장 어려운 게임으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2016년 3월 서울에서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4승 1패로 이겼습니다. 이세돌이 제4국에서 둔 78수는 “신의 한 수”로 불리며 인간이 거둔 마지막 승리로 남았습니다. 이후 AI는 바둑 공부의 도구가 되어 새로운 포석과 수법을 퍼뜨렸습니다. 이 게임의 AI도 같은 계열의 생각, 곧 수많은 가상 대국을 끝까지 두어 보는 몬테카를로 탐색으로 수를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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